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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쇼] 말·말·말…구설에 올랐던 정치인의 주요 발언

[레이더P] 유죄·낙마·청문회 곤혹·사과 등 후폭풍

  • 김수형 기자
  • 입력 : 2018-07-10 16:45:41   수정 : 2018-07-11 15: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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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고개를 숙이며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고개를 숙이며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발언이 또 도마에 올랐다. 송 장관은 9일 육군회관에서 "여성들이 행동거지라든가 말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의 발언은 성고충전문상담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였는데 군내 성폭력 근절 의지를 밝힌 뒤 회식문화 개선 방안에 대해 언급하면서 나온 말이다. 성폭력을 피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이 조심해야 한다는 듯한 발언으로, 송 장관은 문제의 발언이 보도되자 "간담회에서 이야기한 것이 본의 아니게 오해가 된 것이 있다"면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국무위원인 장관으로서 유감을 표한다"며 곧바로 공식 사과했다. 정치인들은 말로 먹고 사는 직업이다. 이 때문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 등 말로 뜨기도 하지만 반대로 말 한마디에 그동안 쌓아왔던 모든 것을 잃기도 한다. 논란이 됐던 역대 정치인의 발언 어떤 것이 있을까.

조윤선 '국회 위증' 혐의 유죄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mbn캡처]이미지 확대
▲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mbn캡처]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위증 혐의로 현직 장관으로 재임 중 구속된 최초의 장관이다. 조 전 장관은 2016년 12월 국회 '최순실 게이트 진상조사 청문회에서'에서 "블랙리스트를 전혀 본 적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조 전 장관이 블랙리스트 작성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했고, 국회에 위증 혐의로 고발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 전 장관은 2017년 7월 선고된 1심 재판에서 청문회 도중 '블랙리스트' 부분을 알면서도 몰랐다고 위증한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2심에서는 블랙리스트 관여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가 인정돼 원심을 깨고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국회 위증은 벌금형이 없는 등 형량이 세다.

김태호 '위증' 논란 속 총리 낙마

김태호 전 경남지사[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김태호 전 경남지사[사진=연합뉴스]
김태호 전 의원은 2010년 이명박 대통령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받고 8월 24일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 대해 "2007년 전에는 (박 전 회장과) 일면식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날 청문회에서 당시 야당 의원들이 2006년 골프를 친 근거를 대자 "2006년 가을에 골프치면서 처음 만났다"고 말을 바꿨다. 나아가 2006년 박 전 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이 주장마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국 국회 위증 논란이 일었고, 인사청문회 이후 자진 사퇴했다. 김 전 의원은 6·13 지방선거를 앞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39년 만의 40대 국무총리, 정말 욕심이 났다. 깊은 자성의 시간도 가졌다"며 발언 실책을 인정했다.

이완구 '언론사 외압' 발언 청문회 곤혹

이완구 전 국무총리 청문회장에서 언론 외압 녹취록을 듣는 모습[사진=mbn캡처]이미지 확대
▲ 이완구 전 국무총리 청문회장에서 언론 외압 녹취록을 듣는 모습[사진=mbn캡처]
2015년 2월 박근혜정부 당시 정홍원 전 국무총리 후임으로 임명된 이완구 국무총리는 인사청문회 이전부터 곤욕을 치러야 했다. 이 전 국무총리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언론사 외압' 발언이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이 전 총리는 기자들과의 오찬 도중 전화 한 통으로 기사를 넣거나 뺄 수 있고 기자 인사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했고, 이 녹취록이 방송사 뉴스에 보도되며 논란이 커졌다. 당시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이후 청문회에서는 이 발언뿐 아니라 다른 녹취 공개를 놓고 정회를 거듭하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청문회를 넘어 총리에 임명됐지만,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63일 만에 총리직에서 사퇴했다.

안상수 '보온병' 착각, '자연산' 발언 사과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사진=연합뉴스]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는 2010년 당 대표에 당선됐다. 그해 11월 연평도 포격 사태가 발생했고 안 전 대표가 12월 연평도를 방문했을 당시 보온병을 포탄으로 착각해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 여기 떨어졌다는 얘기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영상으로 전해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안 전 대표가 병역 면제를 받은 사실까지 거론되며 널리 퍼져나갔다. 주변 사람들도 보온병을 포탄으로 인지하고 있던 점에서 이 발언이 착각에서 나온 것이었다고 치더라도 안 전 대표의 '자연산' 발언은 이를 두고 사과까지 해야 했다. 안 전 대표는 12월 한 시설을 방문한 뒤 오찬에서 "요즘 룸에 가면 오히려 '자연산'을 찾는다고 하더라"고 발언했다. 당시 그 자리에서는 여성 기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는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희롱할 의도로 한 말은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저의 적절하지 않은 발언과 실수로 인해 큰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했다. 안 전 대표는 잇단 발언에 대표 사퇴 압력에 시달려야 했다.

윤진숙 '말실수' 낙마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윤진숙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
▲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윤진숙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혜정부 출범 당시 해양수산부 초대 장관에 깜짝 인사가 발탁됐다. 윤진숙 해수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국회 인사청문회 때부터 부적절한 답변으로 자질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청문회 당시 주요 현안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고, 청문회에서 답변과 함께 표정마저 논란이 되면서 당시 여당 내에서도 임명해야 하느냐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실언은 장관이 된 이후 더 부각됐는데, 해수부 국정감사에서 "보고 받은 적이 없다"는 발언과 엉뚱한 답변, 그리고 여수 앞바다 기름 유출 사건과 관련해 "상황이 별로 심각하지 않은 줄 알았다" 등의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특히 "1차 피해는 GS칼텍스, 2차 피해는 어민"이라고 언급한 것이 결정타가 돼 윤 전 장관은 10개월 만에 해임됐다.

[김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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